[이성필기자] '골 넣는 수비수' 홍정호(27, 아우크스부르크)가 결승골을 넣으며 아우크스부르크를 강등권에서 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제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브레멘에 2-1로 역전 승리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의 한국인 삼총사 중 홍정호는 교체 명단에 있었고 후반 40분 투입됐다. 구자철은 경고누적으로 결장했고 지동원은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 홍정호 홀로 나서 팀에 1승을 안기는 대단한 활약을 했다.
승점 3점을 얻은 아우크스부르크는 7승 9무 13패(승점 30점)를 기록하며 15위가 됐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브레멘(28점)과 2점 차로 벌리며 잠시 여유를 얻었다.
전반 43분 그릴뤼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아우스크부르크는 후반 8분 공격수 핀보가손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잡는데 성공했다. 카비우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가로지르기를 핀보가손이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무승부의 냄새가 짙어지던 후반 40분, 아우크스부르크는 홍정호를 넣어 반전을 시도했다. 승부수는 통했다. 41분 다니엘 바이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프리킥을 홍정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16라운드 샬케04와 홈 경기 이후 4개월 만의 골이다. 이날 관중석에는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관전 중이었다.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로 홍정호가 후보군에 올라 있다. 절묘한 상황이었다. 홍정호는 지난 라운드 마인츠전에서 패배의 빌미가 된 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던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브레멘전에서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내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한편, 호펜하임의 김진수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팀은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고 14위(31점)를 이어갔다. 1위 바이에른 뮌헨(75점)은 슈투트가르트를 3-1로 이기고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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