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성남FC가 황의조의 시즌 마수걸이 골을 앞세워 연승과 함께 1위를 질주했다.
성남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개막 후 4경기 무패(3승 1무) 및 2연승을 달린 성남은 승점 10점으로 1위를 지켜냈다. 인천은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성남은 황의조가 터진 것이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었다. 올 시즌 한 골도 넣지 못했던 황의조는 전반 5분 티아고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헤딩슛해 인천 골망을 갈랐다. 초반 부진을 탈출하는 중요한 골이었다.
한 번 터지니 골은 계속됐다. 21분 곽해성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를 했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황의조가 왼발로 슈팅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성남은 42분 케빈의 슈팅을 곽해성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인천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송제헌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20분에는 케빈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벨코스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를 했고 케빈이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2-2 동점 추격한 인천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22분 성남 티아고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에 맞고 흐른 볼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골을 넣었다. 티아고는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갔다. 성남은 추가 시간 인천의 육탄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수확했다.
한편, 울산 현대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김치곤의 선제골과 후반 5분 이정협의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정협은 코바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재치있는 발재간으로 골을 넣었다.
이정협이 시즌 첫 골을 넣은 것이 울산 윤정환 감독에게는 특히 기쁜 일이었다. 이정협은 지난해 6월 상주 상무 소속으로 챌린지(2부리그)에서 서울 이랜드FC전 골을 넣은 이후 10개월의 침묵을 깼다. 지난달 2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골을 넣으며 감각을 찾았고 마침내 울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골맛을 봤다. 울산은 2연승을 거뒀고 광주는 2연패에 빠졌다.
승격팀 수원FC는 놀라운 경기를 만들어냈다.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박준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김혁진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연결한 볼을 주장 이승현이 놓치지 않고 슈팅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수원FC는 4경기 무패(1승 3무)를 달렸다. 상주는 2연패를 멈췄지만 눈 앞까지 온 승리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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