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 터졌다. 데뷔 출전 3경기, 12타석만에 터져나온 홈런이다.
박병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휴식 후 두 경기만의 출전이었다.
3번째 타석까지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던 박병호는 마지막 타석에서 장쾌한 역전포를 쏘아올렸다. 이날 박병호의 타격 성적은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1할6푼7리였던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2푼2리(9타수 2안타)로 상승했다.
2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은 박병호는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츄라를 상대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득점과 이어지지는 않았다.
1-2로 뒤지던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루크 호체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한 것. 다행히 미네소타는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병호의 홈런은 8회초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4번째 투수 호아킴 소리아와 만난 박병호는 2구째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미네소타에게 3-2의 역전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8회말 곧바로 2점을 내주며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2사 2루 동점 찬스에서 박병호의 바로 앞 타자가 3번째 아웃을 당하며 경기가 끝났다. 대기 타석에 있던 박병호도 허무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미네소타는 개막 4연패의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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