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제 모습을 찾았다. 김광현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였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10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했고 삼진은 8개나 잡았다.
김광현은 앞서 지난 1일 안방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올 시즌 개막전에서는 혼이 났다.
그는 당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대량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4.2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7실점했고 패전투수가 됐다. 에이스로서 자존심을 구긴 셈.
그러나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이름값을 해냈다. SK는 김광현의 호투를 발판 삼아 타선까지 제때 터지며 롯데에게 8-3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끄는 스토퍼 노릇까지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그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한 게 효과를 봤다"며 "배터리를 이룬 이재원 선배의 리드대로 몸쪽 승부를 많이 했는데 이 부분도 주효했다"고 자신의 투구를 되짚었다.
또한 김광현은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벗어나 기쁘다"며 "좋은 분위기와 흐름을 주말 3연전에서도 꼭 이어갔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102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44개) 슬라이더(34개) 커브와 체인지업(각각 12개)을 적절하게 섞어 사용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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