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올 시즌 1군 첫 경기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한 선수에 대해 칭찬을 했다. 주인공은 지난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된 김문호다.
김문호는 이날 SK전에 좌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기분좋게 출발했고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잘 수행했다.
조 감독은 7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문호가 부담이 컸을 수도 있었는데 타석에서 잘 해줬다"고 말했다.
SK는 7일 경기에 좌완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온다. 좌타자인 김문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조 감독은 그를 믿고 가기로 했다.
조 감독은 "손아섭과 김문호가 테이블세터로 나선다"며 "왼손투수에게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문호는 지난 시즌까지 좌완 상대 통산 타율 2할6푼7리(187타수 50안타)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광현을 상대로는 타율이 2할2푼2리(9타수 2안타)로 낮은 편이나 안타 2개가 모두 2루타였다. 조 감독은 "1루수만 좌, 우완에 따라 변동이 있다"고 했다. 전날 선발 출전했던 좌타자 박종윤을 대신해 이날은 우타자인 손용석이 먼저 1루수 미트를 낀다.
한편, 3연패에 빠져있는 SK 김용희 감독도 타순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명기가 지명타자 겸 톱타자로 나오고 2번 타순에는 조동화가 나온다. 그 외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만루 기회에서 점수를 더 내지 못해 전날 경기 분위기를 넘겨줬다"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걱정이다. 한 시즌을 치르는 동안 우리팀 뿐 아니라 다른 팀들도 이런 상황을 몇 차례 맞는데 시즌 초반에 찾아와 힘이 좀 드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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