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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역대 3번째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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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 7이닝 3실점 …2002년 KIA 김진우, 2009는 두산 홍상삼 기록

[정명의기자] 데뷔 후 처음 밟는 1군 마운드에서 승리투수가 된 신재영. KBO리그 역대 3번째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 기록도 덤으로 세웠다.

신재영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6-4로 승리를 거두며 신재영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등판은 신재영의 1군 데뷔전이었다. 신재영은 지난 2012년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데뷔했고 2013년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경찰청 복무를 마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에 복귀, 데뷔 등판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무사사구가 인상적인 승리였다.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버티고 버텨내며 7이닝을 소화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이 생겼다. 3회말 1사 후 김경언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5회말까지는 7타자를 연속해서 범타로 처리했다.

7회말 강경학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안타 8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사사구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었다. 데뷔전 무사사구 선발승은 2002년 KIA 타이거즈 김진우, 2009년 두산 베어스 홍상삼에 이은 KBO리그 3호 기록이다.

경기 후 신재영은 "부모님이 대전에 계시지만, 신경이 쓰일까봐 오시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도 부모님이 오셨다. 부모님 앞에서 잘 던진 것 같아 기쁘다"며 "너무 늦게 1군 무대에 오른 것 같아 부모님께 죄송했다"고 자신의 1군 데뷔를 기다려온 부모님을 먼저 떠올렸다.

이어 신재영은 "경기 전에는 그다지 긴장이 안됐는데 마운드에 오르니 많이 떨렸다. 하지만 점점 괜찮아졌다"라며 "경기 전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것이 독이 됐던 것 같다. 포수 (박)동원이와 얘길 하면서 좋아졌던 것 같다"고 박동원에 대한 고마움을 얘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무사사구 승리에 대한 소감은 어떨까. 신재영은 "원래 볼넷 주는 것을 싫어한다"라며 "볼넷을 주느니 안타를 맞자는 마인드다. 오늘 볼넷을 주지 않아 만족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재영은 "올 시즌 목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이닝을 막아내자는 생각뿐"이라며 "스피드보다 제구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대전=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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