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신재영 깜짝 호투' 앞세워 한화에 설욕

[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중고신인' 신재영의 깜짝 호투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 6-4로 역전승했다. 전날 5-9 역전패를 되갚은 넥센은 3승2패로 5할 승률을 지켜냈고, 한화는 1승3패가 됐다.

한화가 선취점을 올리며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1회말 데뷔 첫 1군 마운드에 오른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2점을 뽑았다. 정근우의 2루타, 이성열의 적시타, 김태균의 2루타, 로사리오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1사 1,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신성현이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넥센도 2회초 곧바로 추격했다. 채태인과 김하성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채태인이 견제에 걸려 아웃돼 2사 1루가 됐지만 임병욱이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5회초 넥센의 공격에서 승부가 뒤집어졌다. 선두타자 임병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견제 악송구를 틈타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가볍게 2-2 동점. 이어 안타 3개와 볼넷 3개, 폭투를 묶어 4점을 추가한 넥센은 6-2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강경학이 신재영을 상대로 올 시즌 팀 1호인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대타 최진행이 김택형에게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4-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는 9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넥센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기습번트 안타를 치고 나가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넥센의 6-4 승리였다.

2012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른 신재영이 7이닝 8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1.2닝만에 2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가 대조를 이뤘다. 김세현은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