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프로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보인 박주현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박주현에 대해 얘기했다. 박주현은 지난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친 바 있다.
3일 경기서 박주현의 투구수는 71개에 불과했다. 보통의 선발투수라면 1~2이닝은 더 소화할 수 있는 투구수. 그러나 염 감독은 "첫 선발 등판이었기 때문에 투구수는 8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주자를 남겨 놓으면 다음 투수가 피곤해지는 것도 고려했다"고 투수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박주현에 대해 염 감독은 "직구가 묵직하다"라며 "커브와 슬라이더도 좋아졌다. 작년에는 직구, 체인지업만 갖고 경기를 했는데, 이제는 던질 수 있는 공이 많아졌다"고 다양한 구종을 체득한 것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어 염 감독은 "멘탈(정신력)도 좋은 선수"라며 마운드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점을 또 하나의 장점으로 언급했다. 염 감독의 말대로 박주현은 데뷔전임에도 긴장한 기색 없이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박주현은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넥센이 5회까지 5-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경기 후반 롯데에 추격을 허용, 9회초 5-5 동점이 되며 승리가 날아갔다. 다행히 넥센은 9회말 윤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승리했다.
박주현은 지난 2015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신인이던 지난해에는 1군 무대를 한 차례도 밟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닦았다. 올 시즌에는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깜짝 활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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