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결정하기 힘든 문제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개막전 로스터 합류에 먹구름이 끼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했다.
김현수는 많은 기대를 받고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팀은 그에게 주전 좌익수를 맡길 계획이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 들어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디. 27일까지 타율 1할8푼2리(44타수 8안타)에 머물고 있다.
쇼월터 감독은 당초 김현수의 부진에 대해 "5월까지 시간을 주면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으나 최근 들어 시선이 바뀌고 있다. 그는 "며칠 더 지켜보며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스포츠'는 "볼티모어 구단은 김현수를 다시 한국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폭스스포츠' 보도와 관련해서는 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김현수를 개막전 선발 좌익수로 쓰려던 구단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현수도 이날 MLB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누구에게나 시련이 올 수 있다"며 "내 앞에 어떤 고비가 오더라도 내가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극복하겠다"며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즐겁다. 적응도 예상한 것보다는 어렵지 않다"고 했다.
또한 김현수는 "충분한 정보 없이 낯선 투수와 맞대결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 부분이 현재 유일한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의 현재 팀내 입지는 좁아진 상황이다. MLB닷컴은 "김현수는 폭스스포츠 보도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현수는 같은 날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범경기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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