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
산술적으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 가능성이 있는 레바논의 미오드라그 라드로비치 감독이 한국전에서는 실점을 최대한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레바논은 오는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한국과 경기를 치른다. 레바논은 승점 10점으로 3위다. 2위 쿠웨이트(10점)와는 승패가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의해 밀려있다.
그런데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상황이다. 최종 징계가 확정되면 쿠웨이트전은 몰수패로 처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쿠웨이트와 미얀마전은 이미 3-0 몰수패 처리가 됐다. 한국과 쿠웨이트전은 아직 징계안이 확정되지 않았다.
쿠웨이트에 0-1로 지고 0-0으로 비겼던 레바논은 그 결과가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 미얀마전을 남겨두고 있는 레바논 처지에서는 한국과 최소 무승부 이상의 성과를 내고 미얀마전을 이긴 뒤 다른 조 2위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아시아 최종예선은 2차 예선 8개조 1위와 가장 성적이 좋은 2위 네 팀이 진출한다.
라드로비치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좋은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홈에서 0-3으로 졌던 한국전을 언급하며 "지난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최소한 무승부 이상은 해내야 함을 강조했다.
한국의 전력에 대해서는 "특정 선수를 꼽지는 않겠다. 해외에 뛰는 선수가 많아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객관적인 전력에서의 열세를 인정했다.
이어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만들었다. 2위를 확정해서 최종예선에 진출하도록 좋은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어떤 경기 스타일을 들고 나올지도 확실했다. 라드로비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다. 물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 레바논과 7시간이나 시차가 있어 어려움이 있다.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의 플레이 스타일은 다를 것이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선수대표 유세프 모하메드는 "팀은 준비됐다. 한국은 어려운 팀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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