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시즌 1호 트레이드가 시범경기 중 이루어졌다. 올 시즌 활발한 선수 교환의 신호탄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2일 좌타거포 내야수 채태인(34)과 우완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8)의 맞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삼성은 포지션 중복 문제를 해결하며 마운드를 보강했고, 넥센은 박병호가 떠난 빈자리를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윈-윈 트레이드라는 자평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채태인은 매력적인 타자"라며 "그동안 해온 만큼만 다시 보여주면 된다. 3할을 칠 수 있고, 득점권 타율도 높은 편"이라고 채태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삼성 구단도 "김대우는 선발 및 롱릴리프가 가능한 자원"이라며 만족해 했다.
보통 트레이드는 정규시즌 개막 후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즌을 치르며 드러나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트레이드를 통해 메우려 하기 때문. 지난해 역시 첫 트레이드는 4월초 발표된 넥센과 한화 이글스의 2대1 트레이드(이성열·허도환↔양훈)였다.
올 시즌은 삼성과 넥센이 시범경기 도중 일찌감치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서 선수 교환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 2월부터 수면 위로 떠오른 삼성의 트레이드 추진설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삼성발 추가 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트레이드의 귀재(?) 넥센이 또 한 번 움직일 지도 관심거리. 넥센은 창단 이후 한 시즌도 트레이드를 거르지 않았고, 성과도 좋았다. 올 시즌 1호 트레이드의 주인공이 된 넥센은 지난 2012년, 2013년에도 2차례 이상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바 있다.
2014년 2건으로 주춤했던 트레이드는 지난해 무려 6건이 이루어지며 봇물이 터진 듯했다. 그것도 대형 트레이드가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는 5대4 빅딜을 성사시켰고, 한화와 KIA 타이거즈도 4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역시 꽤 이름값 있는 선수들 3명씩을 맞바꿨다.
올 시즌에는 벌써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열었다. 그 어느 때보다 팀 간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올 시즌이다. 그만큼 전력 보강에 대한 수요는 많을 수밖에 없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은 7월31일이다. 지금도 각 구단들은 물밑에서 계산기를 두드리며 전력 보강을 도모하고 있다. 팬들에게 기대와 아쉬움,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트레이드가 올 시즌 또 몇 차례나 등장할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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