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무리 없이 통합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5전3선승제)에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69-51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2012~2013 시즌 이후 정규리그와 챔프전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힘을 보여줬다. 3전 전승 과정에서 우리은행은 KEB에 작은 틈도 허락하지 않았다. KEB는 전신 부천 신세계 시절이던 2001년 여름 통합우승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우리은행의 높은 벽에 막혀 무기력하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쿼터부터 우리은행의 기세는 대단했다. 가드 이승아의 3점슛 2개가 결정적이었다. 17-9로 리드하며 도망갔고 2쿼터에는 공수에서 틈을 보여주지 않았다. 쉐키나 스트릭렌을 대신해 전반을 소화한 샤샤 굿렛이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박혜진의 3점슛 2개가 막판 1분 사이 터지면서 우리은행이 37-18로 앞서갔다.
쉽게 틈을 보여주지 않은 우리은행은 3쿼터에도 강했다. 쉬고 있던 쉐키나 스트릭렌이 등장해 3점슛을 터뜨리며 KEB를 흔들었다. 골밑에 힘이 생기니 임영희가 자유롭게 페인트존으로 파고들어 득점을 올리는 등 내외곽에서 여유를 보여줬다.
KEB는 모스비의 자유투가 불발되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강이슬이 7분께 3점슛을 넣었지만 53-32, 이미 19점차나 나 있었다. 그나마 양지희와 박혜진을 4파울로 묶은 것이 4쿼터를 앞둔 나름의 소득이었다.
53-37, 우리은행의 리드로 시작한 4쿼터. 우리은행의 득점 본능은 살아 있었다. 박혜진이 두 번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KEB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종료 7분 30초를 남기고 59-39, 20점 차였다.
우리은행은 종료 5분33초 전 양지희가 5파울로 물러났지만 큰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식스맨 김단비가 충분히 역할을 해냈다. 이승아도 3점슛을 터뜨리며 KEB의 마지막 희망을 꺼버렸다.
우리은행의 이승아는 15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 14득점, 굿렛 13득점, 임영희 11득점으로 보조했다. 양지희는 8득점 10리바운드로 수비의 힘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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