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맹타' KIA, 두산 5연승 저지

[정명의기자] 김주형을 비롯해 타선이 폭발한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의 5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4승 5패, 4연승을 마감한 두산은 5승 2무 4패의 전적을 각각 기록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2회말 최주환의 2루타와 류지혁의 3루타로 1점을 얻은 두산은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KIA는 3회초 9명의 타자가 등장하며 대거 4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후 윤정우의 좌전안타와 김주찬의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을 만들었고, 김주형의 내야안타와 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나갔다.

여기서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 이범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다원의 적시 2루타가 이어졌다. 3점을 추가한 KIA는 4-2의 리드를 가져갔다.

두산이 3회말 박건우의 2루타, 민병헌의 적시타로 4-3까지 추격해오자 KIA는 5회초 대거 5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주형의 좌중월 솔로포를 시작으로 연속 6안타가 터져나왔다. 스코어는 9-3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5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니퍼트는 4이닝 10피안타 2볼넷 9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5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상대 견제 실책, 박건우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 4-9를 만들었다. 그러나 KIA도 6회초 김민우의 좌월 솔로포로 다시 10-4로 달아났다.

두산이 6회말 KIA 선발 지크가 강판한 틈을 놓치지 않고 2점을 따라붙었다. 이어지는 1사 만루 찬스. 하지만 KIA가 투수를 김윤동에서 심동섭으로 바꾸며 두산의 추격은 흐름이 끊기고 말았다.

심동섭은 조수행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낸 뒤, 계속되는 2사 만루에서 이우성 역시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결국 KIA는 8회말 최영필, 9회말 곽정철이 이어던지며 10-6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KIA 타선은 홈런 2방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형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번 좌익수로 나선 김다원도 3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