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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저씨' 최원영, 소름돋는 악역의 허술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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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백화점 사장이자 이하늬 전 남편 차재국 역

[김양수기자] SBS '돌아와요 아저씨' 최원영이 짠한 악역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원영은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현주연 연출 신윤섭, 이남철 제작 신영이엔씨, 후너스엔터테인먼트)에서 선진 백화점 사장이자 송이연(이하늬 분)의 전 남편 차재국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최원영은 분명한 악역임에도 때때로 빈틈을 보이는 이중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극의 몰입도와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먼저 최원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조작도 서슴지 않는 극악무도한 행위들을 감행,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고 있다. 최원영은 전 부인 이하늬의 스캔들을 조작해 위기에 빠트리는가 하면, 파파라치를 붙여 얻어낸 김수로와의 포옹 사진을 가지고 수차례 협박하며 이하늬를 궁지로 몰았다. 또한 최원영은 자신의 동의 없이 제작발표회에서 이하늬에게 모욕을 준 오대환에게 물수건을 입에 물게 한 후 구둣발로 차는 폭력까지 일삼았다.

더욱이 최원영은 환생 전 자신인 김인권의 죽음이 비리사건에 얽힌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정지훈에게 남편이 죽은 백화점에서 근무하는 이민정을 가리키며 일갈했던 터. 이후 김인권이 무혐의에 자살사가 아닌 것이 밝혀지자, 최원영은 산재를 인정할 수는 없다며 합의를 종용하는 한편, 언론에는 백화점에서 직원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낸 것으로 꾸미는 등 갖가지 악한 소행들로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그러나 최원영은 아이러니하게도 악역이지만, 은근한 허당기를 드러내 노여움을 순화시키고 있다. 정지훈을 자신의 이복동생이라고 알고 있는 최원영이 정지훈의 어깨 공격 때마다 밀침을 당하거나, 잡아먹을 듯이 노려보는 오연서의 눈빛에 움찔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최원영은 아버지 안석환의 비서 오나라의 거침없는 직언에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최원영은 칭찬에 더없이 약해지는 면모를 드러냈다. 자신의 큰 키와 패션 센스, 바디 라인을 극찬하는 디자이너의 한 마디에 미소를 숨기지 못하던 최원영이 급기야 패션쇼를 앞두고 사라진 정지훈을 대신해 모델로 섰던 것. 심지어 최원영은 런웨이에서 오연서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그런가 하면 최원영은 아버지 안석환의 인정에 목 말라하거나 부인 이하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내는 면모로 시청자들의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같이 최원영은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특유의 제스처와 살벌한 눈빛으로 악인을 표현했다가도, 순간순간 반전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의 양면적인 부분들을 입체감 있게 잘 살려내고 있다.

제작사 측은 "최원영은 정말 차재국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원영이 아니었다면 차재국 캐릭터가 어떻게 표현이 됐을지 상상이 안갈 정도"라며 "차재국이 앞으로 또 어떤 행보들을 걸을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8회 분에서는 해준(정지훈)이 다혜(이민정)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해준이 집을 팔려고 하는 다혜에게 ‘한 집 살이’를 하자고 말했던 것. 과연 다혜가 해준의 의견을 받아들일지 호기심이 모아지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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