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의 방망이가 또 한 번 가볍게 돌았다.
이대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있는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선발 명단에서 빠진 이대호는 시애틀이 7-1로 앞서고 있던 7회말 1사 상황에서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타석에 대타로 교체 출전했다.
이대호는 텍사스 세 번째 투수 페드로 파야노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지난 16일 LA 에인절스전(3타수 2안타),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3타수 1안타)에 이은 3경기 연속 안타다.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며 시범경기 타율은 다시 3할대로 올라갔다. 전날까지 타율 2할9푼2리였으나 3할2푼으로 끌어올렸다.
연속 안타를 이어간 이대호는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고 코칭스태프에게도 눈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대호는 1루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진루는 못했다. 지명타자 자리에 교체 출전해 수비에 나서진 않았다.
한편, 이대호의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텍사스)는 이날도 출전하지 않았다. 가벼운 등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추신수가 경기에 나오지 않아 한국인 타자끼리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시애틀은 경기 초반 터진 구티에레스와 넬슨 크루즈의 홈런포를 앞세워 텍사스에게 7-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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