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한화 이글스의 신인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3)이 선발 한 자리를 예약했다.
김재영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안타 하나 내주지 않는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2개가 옥에 티였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충분히 어필한 투구였다.
1회초 선두타자 문선재에게 볼넷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불안했다. 여기에 2루 도루까지 허용,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영은 이형종을 삼진, 양석환을 3루수 땅볼, 채은성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넘긴 김재영은 3회초 역시 강승호를 삼진, 손주인을 3루수 땅볼로 요리하며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문선재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2루 도루를 저지하며 이닝을 끝마쳤다.
지난 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도 김재영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단, 넥센전에서는 안타 3개와 볼넷 5개로 많은 주자를 내보내 불안한 면이 컸다. 하지만 이날은 노히트 피칭으로 김성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주무기인 빠른공과 포크볼 외에도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LG 타자들을 유혹했다.
김재영은 신인 투수로는 유일하게 한화 스프링캠프를 완주했다. 그만큼 김성근 감독이 거는 기대가 컸다. 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선발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김재영은 등판을 거듭할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강력한 불펜에 비해 선발이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약점을 메울 유력 후보로 김재영이 부상 중이다. 김재영의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8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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