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블루 드래곤' 이청용(27, 크리스탈 팰리스)이 벤치로 돌아갔다. 경쟁자가 부상에서 돌아오기 무섭게 벌어진 일이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선덜랜드전에서 2-2로 비겼다.
승리를 놓친 크리스탈 팰리스는 11경기 무승의 부진을 이어갔다. 승점 33점으로 14위가 됐다. 선덜랜드는 24점으로 강등권인 19위에서 반등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대기 명단에 있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 2월 14일 왓포드전 후반 교체 투입 이후 3경기 연속 출전 불발이다.
공교롭게도 야닉 볼라시에가 부상에서 돌아온 뒤 이청용은 주전에서 밀려나 대기 명단으로 빠졌다. 앨런 파듀 감독은 힘이 있는 볼라시에를 중용했다. 다른 경쟁자인 윌프레드 자하도 문제없이 뛰었다.
이청용은 최근 팀이 10경기 무승에 빠진 동안 선발, 교체를 오가며 출전 기회를 얻고 있었다. 그러나 팀을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패스 전개와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난 이청용이지만 자기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선덜랜드전에서는 볼라시에가 0-1로 지고 있던 후반 16분 코너 위컴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왼쪽 측면에서 거침없는 돌파로 기회를 만든 뒤 위컴에게 패스했다. 이를 받은 위컴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22분 위컴이 역전골을 넣으며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기를 잡는 듯했다.
32분 볼라시에는 벤치로 물러났다. 파듀 감독의 교체 투입 선택은 역시 부상 복귀자인 바카리 사코, 엠마뉘엘 아데바요르였다. 중앙 공격 보강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 셈이다. 하지만 45분 수비 실수로 파비오 보리니에게 실점하며 눈앞에 온 승리를 놓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만 깊어지는 이청용이다. 그동안 파듀 감독은 볼리시에, 자하 등 기존 자원들을 꾸준히 중용해왔다. 둘 중 한 명이 불안해도 이청용 카드는 쉽게 꺼내지 않았다. 팀 순위도 어중간해 앞으로 기회를 얻는다는 믿음도 갖기 어렵다. 많이 뛰고 싶은 이청용에게는 머리 아픈 계절이 됐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는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디에고 코스타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3연승과 동시에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를 만들며 승점 39점으로 8위까지 올라섰다.
1위 레스터시티는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과의 홈 경기에서 2-2로 기비며 승점 57점에 그쳤다. 2위 토트넘 홋스퍼(54점)와는 3점 차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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