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골은 없었지만 수원 삼성에서 권창훈(23)의 재치 넘치는 움직임은 가장 빛났다. 감바 오사카(일본) 하세가와 겐타 감독이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거론을 할 정도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 감바 오사카전에서 0-0으로 비겼다. 맹공을 퍼붓고도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그래도 권창훈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2월 초에야 스페인 말라가의 수원 전지훈련에 합류해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지만 빠른 적응으로 서정원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권창훈은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을 선보이는 등 공격 2선에서 좋은 움직이을 보여줬다. 산토스와 전진해 최전방 공격수 김건희를 돕는 등 이타적인 역할도 무리없이 해냈다.
경기 후 권창훈은 "시즌 첫 경기를 했는데 항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준비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도 있고 아쉽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준비를 잘하면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유스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수원은 이날 매탄중, 고교 출신 선수들이 대거 부입되는 등 젊은피 중용 정책을 앞세웠다. 공격수 김건희가 대표적이었다.
김건희와 함께 매탄고에서 뛰었던 권창훈은 "고교 시절부터 같이 해서 장단점을 알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시간이 흐르면 함께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기 만족은 없는 권창훈이다. 그는 "올림픽대표팀에 가서 뛰느라 동계 훈련을 같이 못했다. 그래도 늘 같이 했던 선수들이라 문제는 없다. 부상 당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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