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좋은 기회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다."
홈 무승부는 수원 삼성 입장에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미래 자원을 통해 희망을 봤다는 것이 서정원 감독의 자평이었다.
수원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1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괜찮았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골결정력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그나마 희망을 찾은 것은 매탄중, 고교 유스 출신 선수들의 발전한 모습을 확인한 것이다. 이날 6명이 뛰었다. 서 감독은 "김건희가 데뷔전을 치렀는데 동계 훈련 중 부상이 있어서 훈련량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첫 경기에서 85분의 소화 능력을 보여줬는데 앞으로 기대된다. 유스 출신이 6명 뛰었는데 올해 힘든 시기에 있는 우리팀에 힘이 될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스 출신 비율을 높이는 것은 수원의 중요한 과제다. 서 감독은 "유스 6명이 뛰었는데 동계 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생각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발전했고 능력도 갖췄다고 본다. 올해는 유스 선수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라고 평가했다.
중앙 미드필더 박현범이 수비라인 앞에서 홀로 수비에 열중하며 적절한 방어선을 구축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군대에 다녀와서 허리와 발목이 좋지 않았다. 동계 훈련을 소화하면서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 통해 박현범이라는 이름을 새길 수 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유스 출신들이 많이 뛰었지만, 최상의 선수 구성으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부분은 여전히 아쉽다. 홍철, 이상호, 곽희주, 이고르 등 주전급 자원이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나서지 못했다.
서 감독은 "홍철은 지난해 발목이 좋지 않았는데 참고 뛰었다. 운동을 다시 하며 낫는 중이다. 곽희주도 큰 부상은 아니고 상하이전부터 출전할 수 있다 이상호는 동계 훈련 전에 탈장으로 수술을 했다. 다음 주부터 훈련하는 단계다. 신세계도 마지막 경기 전에 무릎 타박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진 것은 서로에게 합당한 결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첫 경기에서 실점해 어려운 결과가 나왔다. 오늘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수원 공격에 좋은 자원이 많아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했다"라고 전략적으로 나섰음을 밝혔다.
수원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공격적이면서 빌드업이 강하고 볼 점유율을 중요시하는 것 같다. 염기훈, 산토스 등이 공격적이라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2번인 권창훈이 기술적으로 특별했다. 그 선수가 한국 축구를 짊어지고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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