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자생'의 서막을 열었다. 모그룹 삼성 계열사 이외의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수원은 23일 매일유업과 3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수원의 유니폼 상의 후면과 하의 전면에는 매일유업의 브랜드 로고가 부착된다.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 각종 보드, 전광판 등에도 매일유업 광고가 노출되며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이어진다.
수원 유니폼에 삼성계열사가 아닌 회사의 광고가 부착되는 것은 최초다. 지난해부터 구단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시도를 시작한 수원은 다양한 마케팅 모델을 개척하기 위해 매일유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부 스폰서 유치에 나선다.
수원 유니폼 후면에 광고가 부착되는 것은 2002년 삼성카드 이후 14년만의 일이다. 하의 광고는 처음이다.
수원과 매일유업의 스폰서십 체결 소식이 알려지자 수원팬들은 '제.수.매. 캠페인(제발 수원팬이면 매일우유를 마시자 캠페인-본인이 매일우유를 마시는 인증샷을 올리고 다른 수원팬 3명을 지목하는 캠페인)'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주장 염기훈은 "수원처럼 푸른색의 로고를 가진 매일유업과 스폰서십을 맺었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 한국 축구가 해외 거대 자본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는 시기에 K리그와 수원 축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할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수원팬들 사이에서 매일우유 마시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도 앞으로는 아이들에게 매일우유를 마시게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매일유업 측도 "초일류 건강기업을 지향하는 매일유업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축구의 건강하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기업, 제품 이미지 제고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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