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4, 토트넘 홋스퍼)이 골은 넣지 못했지만, 힘이 넘치는 드리블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대회 16강전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지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2분 나세르 샤들리와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소화했다. 세트피스의 키커로 나서는가 하면 시원한 드리블을 선보이는 등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최근 경기에서 주로 강한 전방 압박과 연계플레이에 집중해 손흥민의 장점인 빠른 드리블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했다. 체력적으로도 사나흘 간격으로 경기를 소화해 힘들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특유의 드리블과 정지 동작에서의 날카로운 킥력을 보여주며 주전 경쟁을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전반 3분 코너킥을 시도해 델리 알리의 머리에 연결했다. 22분에는 중앙선 부근에서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어가 슈팅을 하려다 수비수에게 볼을 뺏겼다. 뒤에서 따라오던 알리가 오른발로 슈팅하며 손흥민의 실수를 만회해줬다.
35분에는 토트넘 진영에서 볼을 잡아 크리스탈 팰리스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70m를 치고 들어가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후반에도 빠르게 움직였지만, 체력이 떨어진 탓에 샤들리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실점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의 패스를 받은 마틴 켈리의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을 투입했지만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에 막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8강 티켓을 내줬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이청용은 대기 명단에 포함돼 있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첼시는 맨체스터 시티를 5-1로 대파했다. 디에고 코스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3분 윌리안, 8분 게리 케이힐, 22분 에당 아자르, 44분 베르트랑 트라오레가 잇따라 골맛을 봤다. 맨시티는 이날 18세 3명, 19세 3명 등 유스 선수들을 대거 내세우는 등 과감한 선수기용을 했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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