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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차' 문선재의 깨달음…"유망주에 머물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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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수비에 자신감 붙어, 양상문 감독의 '빠른 야구' 위한 중요 퍼즐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문선재(26)가 어느덧 입단 8년차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선재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LG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1차 캠프를 마친 뒤 지난 16일부터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지난 2009년 LG에 입단한 문선재는 아직까지 1군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13년 개막전 1루수로 출전하는 등 93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7리 4홈런 25타점을 기록하며 1군 무대에 안착하는듯 했지만 2014년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양상문 감독의 신뢰 속에 다시 103경기에 출전, 타율 2할2푼6리 5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포지션도 아마추어 때부터 맡아온 내야수에서 생소한 외야수로 바꿨다.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절실함으로 쉽지 않았던 포지션 변경을 받아들였다.

캠프지에서 만난 문선재는 밝은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외야 수비에는 자신감이 붙었고, 장점으로 부각시켜야 할 타격 면에서도 순조롭게 훈련이 진행 중이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맞아 문선재는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더 이상 어리지 않다는 것. 그는 "벌써 8년차다. 이제는 후배들도 많아졌다"며 "언제까지 유망주 소리만 듣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미래가 불안하다거나, 그로 인해 훈련을 서두르는 것은 없다. 스스로 나이가 적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오히려 차분하게 시즌을 준비 중이다. 야구와 훈련을 대하는 태도가 좀 더 진지해졌을 뿐이다.

문선재는 "뭔가 시즌을 준비하는 기분이 그동안과는 다르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좋은 느낌이다"라며 "외야 수비는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타격도 올해는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주력이 좋은 문선재는 양상문 감독이 천명한 '빠른 야구'를 위한 핵심 퍼즐 중 한 조각이다. 어느덧 입단 8년차 선수가 된 문선재가 올 시즌 유망주의 틀을 깨고 나와 주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일본)=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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