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지난해 후반기 모습이면 올스타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베테랑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꼽혔다.
미국 중부 텍사스 지역 일간지로 레인저스 구단 사정에 정통한 '포트워스-스타 텔레그램'은 15일(한국시간) 올 시즌 텍사스 스프링캠프 참가자 면모를 짚으면서 추신수에 대해 언급했다. 신문은 "지난해 후반기 성적을 재현한다면 올 시즌 올스타 선발도 기대할 만하다"고 관측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전반기와 후반기가 전혀 다른 선수였다. 전반기서 최악의 성적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80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 11홈런 39타점 OPS 0.689에 불과했던 그는 후반기 출전한 69경기에선 타율 3할4푼3리 11홈런 44타점 4도루에 OPS 1.016으로 괴물같은 기록을 남겼다. 특히 9월 이후에는 타율 4할4리 OPS 1.140으로 성적이 더욱 치솟았다. 추신수의 막판 대활약 덕에 텍사스도 극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할 수 있었다.
추신수가 지난해 후반기 성적을 올 시즌 내내 유지할 수 있다면 올스타를 넘어 MVP도 기대할 만하다. 풀타임 빅리그 8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아직 올스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한국 선수 중에선 2001년 박찬호(당시 LA 다저스), 2002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가 유이한 올스타 경력을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시즌 초반 끝모를 부진에 무척 괴로워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부담감에서 벗어나면서 '자기 야구'를 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후반기 들어 '추신수다운' 모습을 재현할 수 있었다. 큰 슬럼프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기에 올 시즌 역시 남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스타텔레그램은 토미존 수술 후 재활 중인 팀 에이스 다르빗슈 유의 복귀 시점을 5월 이후로 예상했다. 신문은 '3월 불펜투구를 시작하면 4월 재활등판을 거쳐 5월 또는 6월 중 빅리그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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