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빅보이' 이대호(34)의 새둥지가 메이저리그팀 시애틀 매리너스로 확정됐다. 아시아 선수와의 인연이 계속되고 있는 시애틀이다.
이대호는 4일(한국시간) 시애틀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마이너 계약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뚫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과제는 안았지만 새로운 도전 목표였던 메이저리거로 향하는 발판에 올라섰다.
이대호가 몸담게 된 팀이 시애틀이란 점이 눈에 띈다. 시애틀은 유독 아시아 선수들과의 인연이 깊은 구단이다. 지난 1992년 일본의 전자회사 '닌텐도'가 시애틀 구단을 인수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일본의 스타급 선수들이 줄줄이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 천재' 스즈키 이치로를 시작으로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 '명포수' 조지마 겐지가 시애틀에서 활약했다.
한국 선수들도 시애틀에서 뛰었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도 메이저리그 데뷔는 시애틀에서 했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한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이치로와 포지션이 겹쳐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사연도 갖고 있다.
백차승도 1998년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2004년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2005년부터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시애틀에 입단할 당시에는 한국 국적이었다.
현재도 시애틀에는 아시아 선수가 활약 중이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가 그 주인공. 지난 오프시즌을 통해 다저스 이적이 거의 확정됐지만,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고 시애틀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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