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꼭 완성할게요."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에이스 이준형(20, 단국대)는 얼마 전 오른쪽 정강이 부상을 당했다. 점프 연습 중 착지를 시도하다 오른쪽 정강이를 스케이트 날에 긁혔기 때문이다.
8바늘이나 꿰맨 이준형은 1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빙상장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223.72점(쇼트프로그램 75.10버, 프리스케이팅148.62점)을 받아 역대 최고점을 기록하며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상처가 아물었지만 꿰맨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통증으로 연습 자체가 쉽지 않았던 이준형은 정신력으로 이날 연기에 나섰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이준형은 "마음을 비우고 나섰는데 평소보다 괜찮았다. 최고점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기분이 좋다. 세계선수권대회도 마음 편하게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9위에 그쳤던 이준형은 이번 대회에서는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랭킹전이 끝나고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보완하려고 한다. 코치님과도 상의했는데 스피드가 떨어진다고 해서 신경 쓰려고 한다"라고 답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 70점 이상을 넘기며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서는 것이 이준형의 바람이다.
당연히 프로그램 완성도도 높아야 한다. 그는 "지난 대회는 준비도 못 하고 나갔다. 이번에는 쿼드러플 점프를 완성해서 세계선수권에서 꼭 성공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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