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김연아 키즈' 유영(11, 문원초)이 언니들을 밀어내고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만 11세인 유영은 10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가 가지고 있던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인 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우고 만 11세 8개월로 우승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인 61.09점(기술점수(TES) 36.74점 예술점수(PCS) 24.3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던 유영은 이날 프리스케팅에서 122.66점(TES 68.53점 PCS 54.13점)을 받아 총점 183.75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 역시 개인 최고점이다.
첫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착지가 약간 흔들렸지만 무난하게 소화한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 등을 문제없이 해냈다.
레이벡 스핀, 스텝 시퀀스 등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트리플 살코에서 약간 흔들리기는 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남은 연기를 잘 마친 유영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마무리했다. 최다빈(군포 수리고)이 177.29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임은수(응봉초)가 175.97점으로 3위가 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박소연(신목고)은 시도하는 점프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161.0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박소연과 5위 최다빈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7월 국가대표 선발 자격을 만 13세로 변경했다. 김연아의 경우 만 12세였던 2003년 3월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우승을 차지한 유영이나 임은수 등은 세계수권대회 출전이 어렵다.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도 만 13세가 넘지 않아 출전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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