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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타깃필드 방문 느낌 "잠실구장보다 작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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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구단 직원들 날씨 걱정 인상적 밝혀 '적응은 OK'

[류한준기자] "정말 구장이 아름답더군요." 박병호(미네소타)가 미국 출국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식 뒷 얘기를 공개했다.

박병호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회견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12월 입단 계약을 위해 미네소타를 방문했던 후기를 전했다.

그는 "미국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한국과 비슷했다"며 "오히려 미네소타 구단 직원들이 날씨에 대해 걱정을 더 하더라"며 웃었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 역시 박병호에게 같은 얘기를 전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는 4월에도 눈이 온다고 하면서 '기후에 꼭 적응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나도 그 부분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당시 입단식에서 미네소타의 간판스타이자 프랜차이즈 플레이어인 조 마우어를 만났다.

박병호는 "입단식 전날 마우어가 구단에 직접 전화를 해서 당일 오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래서 직접 만났는데 실제로 보니 덩치도 크고 대단했다"며 "마우어가 내게 먼저 '팀 적응을 위해 돕겠다'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고 마우어와 만난 첫 인상을 얘기했다.

또한 박병호는 별명에 대해서도 말했다. 미네소타 구단 직원과 스태프는 박병호를 '박 뱅(Park Bang)'으로 불렀다. 그는 "KBO리그에서 뛸 때 별명을 들었나 싶었다"며 "나를 그렇게 불러도 괜찮다.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올 시즌부터 홈구장이 될 타깃필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병호는 "정말 아름다운 야구장"이라며 "좌, 우 폴대까지 거리는 잠실구장과 비슷했다. 그런데 좌중간 쪽 길이는 곡선이 아닌 직선 형태라 느낌상으로 잠실구장보다 작아 보였다"고 얘기했다.

물론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았다. 그는 "직접 구장에 나가 타격을 해봐야 잘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앞으로 미국 생활에 대한 계획도 전했다. 그는 "영어공부는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학교다닐 때도 여러 과목 중에서 영어가 가장 좋았다. 그래서인지 미국 현지에 가서도 어느 정도는 상대가 말하는 걸 알아들을 순 있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통역 없이도 말을 잘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박병호의 가족들은 바로 미네소타로 가지 않는다. 박병호는 "아내와 아이들은 오는 3월 말쯤 미네소타에 올 예정"이라며 "내가 먼저 미국에 가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계획이다. 플로리다 캠프에서 바로 볼티모어로 이동해 개막전 준비를 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 먼저 합류해 몸을 만든 다음 미네소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1월 말 팀 행사가 있어서 미네소타로 가야 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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