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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기자 "박병호, 27홈런이면 타선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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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 볼링어 기자 전망…"Zips 예상 성적, 반가워할 수준"

[김형태기자] "예상 수치 정도만 해줘도 중심타선의 큰 힘이 될 거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박병호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KBO리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파워능력은 어느 정도 반감되겠지만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각종 예상수치 정도의 성적이라면 타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미네소타 전담기자 렛 볼링어는 4일(한국시간) 팬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이처럼 밝혔다.

박병호의 올 시즌을 전망해달라는 한 팬의 질문을 받은 볼링어는 "박병호는 지난해 넥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140경기에서 기록했다. KBO리그는 타자들이 강한 리그다.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엄청난 강속구도 흔치 않다"면서 강정호의 예를 들었다.

역시 넥센 소속으로 2013년 117경기에 출전한 강정호는 타율 3할5푼6리 40홈런을 기록했는데,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126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15홈런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인상적인 모습임에는 틀림 없었다.

박병호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우려감이 공존하는 가운데 컴퓨터 분석을 통한 그의 올 시즌 빅리그 예상 성적도 이미 나온 상태다. 특히 야구통계가 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Zip에 따르면 박병호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 .266/.333/.463의 슬래시라인과 27홈런 2루타 26개, 84타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타격의 정교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30개 가까운 홈런포를 쏘아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대해 볼링어는 만족할 만한 수치라고 평했다. 그는 "이 정도 성적이라면 미네소타는 반갑게 받아들일 것이다. (이 같은 예상 성적)은 그가 미네소타 중심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고 했다.

구단이 원하는 중심타선에서의 파워공급이라는 원래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첫 술에 배부를순 없겠지만 서서히 리그에 적응하다보면 빅리그 투수들에 대한 대처요령이 생길테고, 리그와 야구스타일에도 적응이 가능해진다.

일정기간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30홈런 가까이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미네소타의 박병호 투자도 성공작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박병호는 부상 등 특별한 변수만 피한다면 올 시즌 4번 지명타자로 사실상 낙점된 상태다. 강정호에 이어 KBO리그 야수로는 2번째 빅리그 직행선수로 기록된 그가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 없는 '50홈런 파워'를 빅리그 무대에선 어느 정도 발휘할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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