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자신이 처한 어려운 환경을 잘 극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본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트윈스 단장이 박병호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라이언 단장은 "오랫동안 박병호에 대해 관찰했다"며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지난 21일 '선데이노트' 코너를 통해 미네소타의 내년 시즌 키플레이어를 소개했다.
매체는 오프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박병호와 함께 팀내 거포 유망주로 꼽히는 미겔 사노를 언급했다.
사노는 이미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9리(279타수 75안타) 18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를 앞두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두 선수 모두 아직은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들의 활약 여부가 내년 미네소타 성적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네소타 구단 수뇌부인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와 사노의 빅리그 활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어린 선수가 아니다"라며 "구단은 박병호가 갖고 있는 실력 뿐 아니라 주변 환경 등 여러가지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이언 단장은 "박병호는 LG 트윈스 시절 운이 잘 따르지 않았다"며 "트레이드 후 넥센 히어로즈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자신에게 힘들고 어려운 환경을 잘 이겨냈다. 메이저리그라는 새로운 곳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팀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기량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박병호의 모습을 살핀 뒤 포스팅에 참가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린 셈이다. 그는 "적응 여부에 대한 걱정스런 시선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는 박병호에게 계속 기회를 줄 것이다. 사노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내야수였던 사노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 주로 나왔으나 현재는 외야수 전향을 준비하고 있다. 박병호가 내년 시즌 미네소타에서 지명타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라이언 단장은 "두 선수가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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