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주로 좌익수 또는 1루수로 활약했다. 내년 시즌 그는 메이저리거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을 하는데 수비 포지션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의 정규시즌 경기를 독점중계하는 지역 방송 'MASN'은 김현수의 주 포지션에 대해 "좌익수 또는 1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익수 기용은 힘들다"고 전망했다.
'MASN'는 그 이유로 외야 송구능력을 꼽았다. 김현수가 다른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견줘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어서 정확한 송구 능력을 기대하긴 어렵다는게 이유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도 어깨가 강한 외야수로 분류되진 않았다.
볼티모어는 오프시즌 들어 외야수 찾기를 계속하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팀을 떠나는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MASN'은 "볼티모어가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쿠바)나 알렉스 고든을 영입할 경우, 그리고 데이비스가 없다면 김현수가 1루수 또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렇다고 김현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는 아니다. 'MASN'은 "가장 유력한 좌익수 주전 후보는 현재까지는 김현수"라며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을 갖고 있고 2년 뒤 FA가 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김현수는 KBO리그에 남았다면 금전적으로 더 많은 이득을 누릴 수 있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를 원했다. 앞으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한 'MASN'은 "김현수는 동기부여가 분명하다"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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