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뛰게 된 김현수(27)가 '메이저리그 18승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30)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현수는 29일 서울 대치동 컨벤션 벨라지움에서 볼티모어 입단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프라이스를 꼽았다.
프라이스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두 구단에서 활약하며 18승5패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을 거둔 투수. 시즌 종료 후에는 FA 자격을 얻어 보스턴 레드삭스로 팀을 옮겼다. 7년 총액 2억1천700만달러라는 거액의 몸값을 받는 특급 선수다.
김현수는 "모든 선수들과 붙어보고 싶지만, 한 명을 꼽아달라면 데이빗 프라이스"라며 "이번에 보스턴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격적이고 볼넷을 안 주는 투수이기 때문에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스턴은 볼티모어와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목표로 하고 있는 성적을 묻는 질문에는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일단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에서는 루키이기 때문에 성공 기준을 만드는 것보다 적응 잘 해서 주전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우선"이라고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또한 김현수는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장점도 딱히 없고 단점도 특출나게 없는 것 같다. 그게 장점과 단점"이라며 "그래도 커트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커트 능력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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