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외야수를 찾습니다.' 김현수의 새로운 소속팀이 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새로운 외야수 영입에 나설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26일(한국시간) '인사이더' 코너를 통해 볼티모어의 외야수 영입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볼티모어는 올 시즌 많은 선수들이 외야를 들락날락했다. 중견수로 주로 나온 아담 존스를 제외하고 좌, 우익수 자리는 얼굴이 자주 바뀌었다. 볼티모어는 오프시즌 들어 시애틀과 트레이드를 통해 외야수 마크 트럼보를 데려왔다. 이어 KBO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현수와 계약했다.
김현수(좌익수) 존스(중견수) 트럼보(우익수)로 주전 외야진 구성이 마무리된 듯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FA 자격을 얻은 크리스 데이비스(내야수)와 재계약 문제가 남아있다.
볼티모어의 오프시즌 최우선 과제는 데이비스를 잔류시키는 것이다. 구단은 최근 총액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계약 조건을 제시했는데 데이비스가 이를 거절했다. 서로 의견 차가 크다는 의미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볼티모어의 주전 1루수로 활약했다.
ESPN은 "볼티모어는 현재 다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만약 데이비스가 볼티모어를 떠난다면 외야진 구성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볼티모어가 추가로 영입하려고 하는 외야수로는 요아니스 세스페데스와 저스틴 업튼이 꼽힌다. 그런데 세스페데스나 업튼이 만약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는다면 김현수에게 영향이 없을 수 없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와 계약 과정에서 주전 좌익수 자리를 보장 받은 것은 아니다. MLB 닷컴은 놀란 레이몬드를 내년 시즌 볼티모어의 주전 좌익수 일순위로 꼽았고 김현수를 두 번째 후보로 올렸다.
이런 가운데 세스페데스나 업튼까지 볼티모어로 온다면 김현수는 한층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세스페데스와 업튼 모두 전 소속팀에서 김현수와 같은 좌익수로 나섰다. ESPN은 "외야 자리 이동과 주전 경쟁의 열쇠를 데이비스가 쥐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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