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OK저축은행은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지난 19일 안방인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만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5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OK저축은행은 당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서브에이스 11개를 기록했다. 3세트 경기로만 범위를 좁히면 한 경기 팀 최다 서브득점 기록이다.
OK저축은행은 팀 서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18경기 69세트를 치르는 동안 서브에이스 108개를 올렸다. 세트당 평균 1.565개로 2위 삼성화재(세트당 평균 1.368개)를 제쳤다.
개인 서브 부문 2위에 올라있는 시몬을 중심으로 송명근, 송희채 등이 서브에서도 힘을 보탰다. 특히 송명근은 1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18점에 서브득점 3개를 보탰다. 그는 지난 25일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서브킹' 자리에 올랐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서브가 강한 이유에 대해 '시몬효과'를 들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에도 팀 서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 감독은 "시몬이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때 코치 역할까지 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블로킹 위치 선정 뿐 아니라 서브 연습 때도 동료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송명근도 '시몬효과'에 대해 맞장구를 쳤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이름을 따로 언급했다. 이두언 전력분석관이 주인공이다. 송명근은 "(이)두언이 형이 상대팀 포메이션이나 수비 위치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송명근은 평소 서브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서브가 하나의 주요한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를 넣기 위해서는 자신이 공을 토스해야한다. 그는 이두언 전력분석관에게 '공을 올리기 전 당기지 말고 손을 뻗어서 토스를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 이 전력분석관은 상대 서버 뿐 아니라 OK저축은행선수들이 시도하는 서브도 모두 분석하고 있다.
송명근은 "연습때도 잘 들어가고 경기에서도 잘 들어가는 것 같다"고 했다. 한마디로 최근 감이 좋다는 의미다. 올스타전 서브킹을 차지한 이유가 있다. 송명근의 서브 트레이드 마크는 화끈한 강타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강타가 아닌 플로터 서브도 구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범실을 하면 좋은 리듬을 잃을 것 같다"며 "이판사판 때리는 서브로 계속 가겠다"고 웃었다.
송명근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은 가장 먼저 4라운드 일정을 맞는다.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경기를 치른다. 6연승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좋다. 올스타 휴식기가 짧긴 하지만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3라운드 후반 다시 2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최하위(7위)를 벗어났지만 올 시즌 유독 OK저축은행에 약한 모습을 떨쳐내야한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3라운드 OK저축은행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3으로 졌다. 일단 한 세트를 따내는게 우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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