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백미는 각각 홈런 더비와 덩크슛 콘테스트다. 프로배구인 V리그에서는 스파이크 서브 콘테스트가 홈런 더비나 덩크슛 콘테스트에 견줄 만하다.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날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 송명근(팀브라운·OK저축은행)과 이소영(팀브라운·GS칼텍스)이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올스타전 여자부 2세트 종료 후 열린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서 이재영은 출전선수 6명 중 가장 빠른 서브 속도 시속 87km를 기록했다. 이소영은 올 시즌 들어 경기 도중 스파이크 서브 시도 횟수가 줄었지만 올스타전인 만큼 마음껏 스윙을 했다.
이소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이재영(팀코니·흥국생명)을 제쳤다. 이재영은 85km를 기록했다. 두 선수 외에 백목화(팀코니·KGC 인삼공사)와 황민경(팀코니·한국도로공사)은 각각 72km와 84km를 기록했다.
또 다른 서브퀸 후보로 꼽힌 김희진(팀브라운·IBK기업은행)은 두 차례 서브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한편 올스타에 선정되지 않았지만 서브퀸 콘테스트에 나선 한유미(현대건설)는 80km를 기록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여자부에 이어 열린 남자부 서브킹 콘테스트에서는 송명근이 지난 시즌 올스타전 서브킹을 차지한 문성민(팀브라운·현대캐피탈)의 2연속 우승을 가로막았다.
송명근은 113km를 기록해 참가 선수들 중 가장 빠른 스파이크서브 속도를 보였다. 문성민은 두 차례 기회를 모두 성공시키지 못했다.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는 바람에 공식 기록이 인정되지 않았다. 서재덕(팀브라운·한국전력) 김학민(팀코니·대한항공)도 모두 서브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최홍석(우리카드)과 김요한(KB손해보험)은 똑같은 107km를, 류윤식(삼성화재·이상 팀 코니)은 100km를 기록했다.
한편 서브 킹&퀸 콘테스트에는 외국인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V리그에서 외국인선수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각 구단에 출전 협조를 요청했으나 외국인선수들이 출전을 고사했다. 팬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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