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김현수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이 마침내 확정됐다. 볼티모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홈구장 캠든야즈에서 김현수와의 계약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미 알려진대로 계약기간 2년에 총액 700만달러의 조건이다.
이날 김현수는 등번호 25번이 새겨진 하얀색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으며 댄 듀켓 수석 부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수와 볼티모어는 이미 지난 17일 계약에 합의한 상태였지만 구단 신체검사가 다소 더디게 진행된 까닭에 일주일이 지난 이날 계약이 최종 확정됐다.
이로써 김현수는 지난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 지난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올해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4번째 메이저리그 직행 선수가 됐다.
지난 2006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신고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김현수는 입단 2년차인 2007년 99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08년 타율 3할5푼7리 9홈런 89타점에 OPS 0.963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교타자 중 하나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2009년과 2010년 합계 47홈런을 기록하며 숨겨진 파워능력도 선보였다. 프로 생활 내내 꾸준한 타격능력을 과시해온 그는 프로 10년째인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과 OPS 0.979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리며 국내외 구단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그는 원소속팀 두산을 비롯한 여러 구단들의 구애를 받은 끝에 가장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 볼티모어와 계약하며 마침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 것이다.
김현수는 "야구선수로서 한국을 대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올해 강정호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고 미국 진출을 결심했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해 더 많은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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