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소프트뱅크의 올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을 함께 일궈냈던 간판타자 두 명이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이대호와 마쓰다 노부히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런데 마쓰다는 메이저리그행 꿈을 접고 소프트뱅크 잔류를 선택했다. 그는 지난 24일 홈구장인 야후오크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프트뱅크와 재계약을 발표했다.
마쓰다는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지만 연봉과 계약기간에서 기대했던 것과 차이가 컸다. 결국 마쓰다는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4년에 16억엔 수준으로 잔류를 선택했다.
마쓰다의 거취가 정해지자 일본 현지에서는 이대호의 향후 행보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 일간지인 '산케이스포츠'는 25일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 남을 지 여부는 해를 넘겨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와 협상을 올해 안으로 더이상 진행하지 않지만 계속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는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결과는 내년 1월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이대호의 시선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가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하면서 소프트뱅크 잔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현장도 직접 찾았다. 지난 13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대호는 "여러 구단 관계자를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계약을 조율하는 부분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내년까지 진행될 수도 있다"고 윈터미팅을 다녀온 결과를 얘기했다.
미국 현지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연말까지 겹쳐 구단들의 올해 업무는 사실상 끝난 상황이다. 새해가 밝아야 이대호 측과의 협상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대호는 거취 문제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개인 훈련 중이며 내년 1월 4일 미국으로 다시 건너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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