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이젠 '빅리거'로 변신한 박병호(29, 미네소타 트윈스)의 세부 계약 조건이 공개됐다. 기존 4년 1천200만달러의 보장계약에 더해 연간 최대 7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미네소타 주의 유력 신문 가운데 하나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그간 알려지지 않은 박병호의 옵션 조항을 소개했다. 우선 박병호는 매년 왕복 항공료 2만5천달러에 이사비용 5천달러도 받는다. 새로 고용하는 박병호 개인 통역의 급여 가운데 5만달러도 미네소타가 부담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타석에 많이 들어설수록 보너스의 규모가 커지게 됐다. 박병호는 매년 450타석을 기록할 경우 7만5천달러, 475타석, 500타석, 525타석을 기록하면 각각 10만달러를 따로 챙길 수 있다. 550타석이면 17만5천달러이고, 600타석째를 기록하면 20만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따라서 600타석 이상 기록한다고 가정할 경우 박병호는 매년 최대 75만달러를 받게 된다.
2017년까지 박병호는 275만달러의 연봉을 확보했다. 2018∼2019년에는 각각 300만달러가 보장돼 있다. 미네소타와의 계약기간 4년 동안 매번 600타석을 기록한다고 가정할경우 박병호의 수령액은 2016∼2017년 각각 350만달러, 이후 2년간은 375만달러로 액수가 늘어난다.
박병호는 팀당 144경기를 치른 올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에서 577타석을 기록했다. 건강한 몸을 시즌 내내 유지해야 하고, 팀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선 팀당 162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600타석 달성 가능성도 상당한 편이다.
보너스를 최대치로 타낸다고 가정할 경우 박병호의 계약 조건은 4년 1천200만달러의 보장계약에서 4년 최대 1천5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2020년에는 650만달러의 구단옵션(바이아웃 50만달러)이 걸려 있다. 모두 합하면 5년 2천150만달러로 몸값이 불어난다. 당초 박병호의 보너스는 연간 100만달러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약간 적은 금액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미 넥센에 포스팅비용으로 1천285만달러를 지불한 미네소타는 박병호 한 명을 위해 5년 최대 3천460만달러, 연평균 692만달러를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주요 부문 수상에 따른 보너스도 따로 박병호와 미네소타의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 박병호가 올스타에 선정되거나 골드글러브를 받으면 2만5천러, 리그챔피언십시리즈 MVP를 수상할 경우 5만 달러, 월드시리즈 MVP 10만 달러, 리그 MVP 10만 달러, MVP 투표 2위 7만5천달러, 3위 5만 달러, 4~6위 2만5천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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