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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결산]황정민·유아인, 이것이 전성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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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천만 신화 함께 일궈…각자 작품서도 눈부신 활약

[권혜림기자] 2015년 충무로의 흥행작들을 언급하며 빼놓을 수 없는 두 배우가 있다. 영화 '베테랑'의 천만 신화를 함께 일구고, 각자의 작품들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극장가를 날았던 황정민과 유아인이다.

올해 1월 '국제시장'의 천만 축포와 함께 힘차게 한 해를 열었던 황정민은 지난 8월 개봉작인 영화 '베테랑'으로 또 한 번 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시장'에서 황정민은 덕수 역을 맡아 한국 현대사와 궤를 같이 한 주인공의 생애를 그려낸 바 있다. 가족을 위해 삶을 바친 인물의 모습을 청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연기해내며 관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여름 극장가를 성공적으로 공략한 류승완 감독의 영화 '베테랑'에서도 황정민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이어졌다. 영화는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물. '베테랑'은 지난 8월 개봉해 국내 1천3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이 됐다.

이 영화에서 황정민은 '정의에 죽고 사는' 광역수사대 형사 서도철로 분했다. 약자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그 덕에 거대한 재벌 집단의 타깃이 된 상황에서도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돌진하는 인물이다. 의리 넘치는 동료이자 고집 센 후배, 오지랖 넓은 이웃이기도 한 서도철은 배우 황정민이 가진 특유의 인간미어린 얼굴과 만나 입체적으로 그려졌다.

출연작 두 편이 연이어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사랑받았으니 한껏 자신감이 차올랐을 법도 한데, 황정민은 취재진 앞에서 시종일관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새 영화 '히말라야'의 개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황정민은 전작들의 흥행 성적에 기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배우가 흥행을 생각하면 영화를 못 한다"는 답을 하는가 하면 "올해 제게 대운이 들었나보다"라며 자신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황정민은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히말라야'로 올해 마지막 관객몰이에 나선다. 작년 말 개봉해 폭발적 흥행을 이뤘던 '국제시장'과 1년 차를 두고 같은 시즌 관객을 만나게 됐다.

영화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도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이 실존 인물인 엄홍길 대장의 모습을 영화적으로 재현했다. 화려한 흥행으로 한 해를 열었던 황정민이 또 한 편의 연말 대작으로 티켓파워를 입증할지 기대해볼 만하다. 이에 더해 크랭크업한 영화 '검사외전'과 촬영 중인 '아수라' 등도 내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충무로를 꽉 채울 황정민의 전성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천만 흥행작 '베테랑'을 시작으로 지난 9월 '사도'로 6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았던 유아인의 활약 역시 눈부셨다. '베테랑'에선 재벌 3세 조태오로 분해 연기 인생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던 유아인은 낯선 도전으로 극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말끔한 수트와 빗어넘긴 헤어스타일로 조태오의 외양을 그려낸 것은 물론, 본능적이면서도 유아적인 인물의 감정을 특유의 깊은 눈빛으로 담아냈다. 비릿한 미소와 함께 읊조리던 극 중 조태오의 대사 "어이가 없네"를 인기 유행어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후 추석 시즌 흥행에 성공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로는 제36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세자가 아닌 아들이고 싶었던 인물 사도 역을 맡아 절절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유아인은 시상자로 나선 극 중 아버지 영조 역 송강호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가까운 자리에 동석했던 '베테랑'의 동료 황정민은 유아인의 수상에 힘찬 박수를, 무대 위의 송강호는 뜨거운 포옹을 선사했다. 황정민과 송강호 모두 쟁쟁한 남우주연상 후보였지만 후배이자 동료인 유아인의 영예에 기꺼이 축하를 보내 애정을 드러냈다.

당시 유아인은 "제가 이런 무대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겸손한 소감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사도'라는 작품으로 이렇게 상을 받았고, '베테랑'으로 올 한 해 많은 관객들이 사랑해준 덕분에 이 자리에 서있는 것 같다"며 "부끄럽다. 자랑스럽고 행복한 순간보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나서기 싫은 순간이 더 많다. 항상 부끄러워하는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인간,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재 유아인은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숱한 사극 콘텐츠에서 재현됐던 이방원 역을 그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는 극찬을 얻는 중이다.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대표적 청춘 스타로 입지를 굳힌 유아인은 드라마 종영 후 적절한 시기 군에 입대할 전망이다. 정점의 커리어를 쌓아온 만큼 입대 후에도 그를 기다리는 영화계 안팎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듯 보인다. 소년과 청년을 오가는 매력, 순백의 표정부터 퇴폐적 눈빛까지 두루 숨겨둔 그를 대체할 배우는 결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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