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
다리 수술에 따른 재활에 한창인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빠르면 시즌 첫 달부터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받았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좀 더 일찍 그라운드도 돌아올 수 있다"며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과가 좋고 회복 속도도 빨라 복귀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지난 9월 18일 홈구장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시즌아웃 중상을 당했다. 당시 유격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그는 1회초 수비 도중 1루 송구 과정에서 1루 주자 크리스 코클란의 거친 슬라이딩으로 무릎을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왼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고 정강이뼈가 골절됐다.강정호는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피츠버그 구단이 발표한 완치시기는 최대 8개월. 치료와 재활까지 포함해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하기 위해 예상된 기간이었다. 그런데 헌팅턴 단장의 이번 언급으로 그 시기가 줄어들 전망이다. 늦어도 시즌 초반에는 건강하게 치고 달리는 강정호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발언이다.
헌팅턴 단장은 "시기가 좀 더 미뤄지더라도 5월에는 강정호가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강정호의 다음 시즌 수비 위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붙박이 3루수로 내세운다는 복안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정상 몸상태를 회복해 돌아올 경우 주전 3루수로 기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처럼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아닌 핫코너를 완전히 맡기겠다는 복안이다.
강정호는 완벽한 몸상태로 돌아오는 일만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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