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KT 물리치고 오리온과 공동선두 점프

[이성필기자] 울산 모비스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위 자리에서 흔들림이 없을 것 같았던 고양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모비스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전에서 74-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오리온과 공동 선두가 됐다.

커스버트 빅터가 21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냈고 전준범이 16득점, 함지훈 12득점 7리바운드, 아이라 클라크 13득점 등 모비스 선수들은 고른 활약을 했다.

3쿼터까지 56-43으로 앞서간 모비스는 4쿼터 KT 이재도와 코트니 심스에게 내외곽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종료 4분여 전까지 62-58로 쫓겼다. 하지만 함지훈의 득점과 전준범의 3점포가 절묘한 시점에서 터지면서 70-61로 도망갔고 그것으로 승부는 끝났다.

한편, 동부는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전에서 웬델 맥키네스를 앞세워 78-55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동부는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오리온은 4연패에 빠지며 모비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맥키네스가 25점 13리바운드로 공격의 선봉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로드 벤슨도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첫 외국인선수 2명 동시 더블더블이다. 김주성은 15점 7도움, 허웅이 11득점으로 승리를 보조했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23득점을 올린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오리온의 55득점은 이번 시즌 팀 자체 최소 득점이다.

창원 LG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종료 3.7초 전 트로이 길렌워터가 골밑 득점과 함께 얻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79-7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5일 경기 결과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74(16-13 19-10 21-20 18-20)63 부산 KT

▲(원주 종합체육관) 원주 동부 78(14-17 25-8 20-13 19-17)55 고양 오리온

▲(창원 체육관) 창원 LG 79(16-23 20-17 21-22 22-16)78 서울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