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박병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과 계약을 마쳤다. 3일 공식입단식을 치르며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제 박병호에 이어 이번 오프시즌 두 번째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몰린다.
대기하고 있는 주자는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이다. 그는 지난 1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공시됐다. 입찰 마감일은 5일 오전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고 응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로 통보한다.
황재균에 앞서 팀 동료 손아섭은 포스팅에서 고배를 마셨다. 예상과 달리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황재균의 포스팅 결과에 많은 관심이 가는 이유다.
황재균에 대한 미국 현지 보도는 잠잠한 편이다. 손아섭 때와 비교해보면 너무나 조용하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도가 없는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황재균마저 포스팅에 실패하면 박병호를 잇는 올 시즌 2호 메이저리거는 김현수(두산 베어스)와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를 노크 중인 이대호(소프트뱅크), 오승환(한신)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올해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다. FA 신분이라 포스팅 과정을 거치지 않고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과 직접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오승환과 이대호도 김현수와 같은 FA 신분이어서 역시 이적이 자유롭다.
이들은 에이전트와 함께 이번 주말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시기에 맞추기 위해서다.
윈터미팅에는 메이저리그의 30개 구단 단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다. 윈터미팅의 주된 내용은 선수 이적에 관해서다. FA 계약 뿐 아니라 트레이드 등도 논의한다.
윈터미팅을 활용한 모범사례는 있다. 지난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강정호(피츠버그)다. 그는 전략적으로 윈터미팅 시기를 잘 이용했고 피츠버그와 계약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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