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미국 현지의 관심과 반응이 뜨겁다. 박병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에서 독점 교섭권을 따낸 미네소타 트윈스와 입단 협상을 하기 위해 지난 29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시카고로 떠났다.
박병호는 시카고에서 에이전트 앨런 네로를 만나 미네소타 구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30일 '박병호가 입단 계약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롭 앤서니 미네소타 부단장은 박병호와 계약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호가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큰 이견만 없다면 입단 계약 발표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 이런 가운데 한국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도 박병호의 계약규모와 연봉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인 '스타 트리뷴'과 '트윈시티닷컴'은 박병호의 연봉에 대해 "500만 달러에서 1천만 달러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처럼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가 참고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간 총액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계약기간 동안 연봉으로 275만 달러를 받는다. 스타 트리뷴은 "박병호가 강정호보다 포스팅 금액이 높았다"며 "강정호가 받는 연봉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비용으로 500만2천51달러를 지불했다. 반면 미네소타는 박병호에 대한 포스팅 응찰액으로 1천285만 달러를 적어냈다. 두배 이상 많은 액수다.
'트윈시티닷컴'은 박병호의 연봉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계약기간을 5년으로 잡고 총액 3천250만 달러를 예상했다. 연봉으로 따지면 평균 650만달러 정도다. 매체는 "미네소타 구단이 그동안 비중있는 신인급 선수와 계약을 맺은 사례를 살펴보면 5년 베스트옵션으로 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어빈 산타나와 리키 놀라스코 등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고 전했다.
강정호도 피츠버그와 계약시 5년째 시즌에 550만달러의 추가 옵션을 포함했다. 박병호도 지난 24일 열린 KBO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에이전트에게 들은 바로 옵션 내용이 좀 복잡하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신체검사 등을 진행한 뒤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출국에 앞서 "어느 정도 조건에 맞는다면 기분 좋게 사인을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귀국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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