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괜찮습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3번째 리그 최우수선수(MVP) 도전에서 밀렸다. 박병호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The K-호텔에서 열린 '2015 KBO리그 시상식'에서 경쟁자였던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MVP에 선정되는 장면을 지켜봤다.
박병호는 한국야구기자회 유효투표수 99표 중에서 44표를 얻어 테임즈(50표)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MVP 수상을 놓쳤지만 박병호는 홈런(53홈런)과 타점(146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와 견줘) 더 많은 장타와 타점을 올려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시즌을 한창 치르는 동안에도 같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이런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물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그런데 부상 때문에 전경기 출전이 무산된 부분과 팀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부분이 지금도 안타깝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지난 21일 끝난 '2015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소감도 덧붙였다. 박병호는 "대회 기간 내내 타격이 잘 풀리지 않아 나 또한 스트레스가 쌓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 홈런포가 나와 시원했다"고 웃었다. 박병호는 지난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미국과 경기에서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한국이 초대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박병호는 이제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거쳐 미네소타와 입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프리미어12에서는 좋은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뛰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염경엽 감독을 포함한 팀 코칭스태프, 팬들과 가족 모두 사랑합니다"라고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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