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어린 왕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소속팀으로 복귀해서도 골맛을 봤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고트립 다임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5~2016 분데스리가 13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승점 9점이 된 아우크스부르크는 호펜하임(8점)을 밀어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이날 구자철은 선발로 나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었고 지동원은 후반 16분 교체 출전해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홍정호는 부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11분 알렉산더 에스바인이 라울 보바디야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은 아우크스부르크는 17분 바움가르틀의 자잭골로 2-0으로 도망갔다. 36분에는 얀 잉버 칼젠 브라커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3-0으로 앞선 채 맞은 후반에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승부수를 던진 아우크스부르크는 9분 구자철의 쐐기골로 대승을 확인했다. 구자철은 보바디야가 수비 사이로 연결한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을 넣었다. 시즌 3호골이다.
골 장면에서는 구자철의 빠른 판단력이 돋보였다. 골키퍼가 각도를 줄이고 나오려고 했고 후방에서 수비수가 달려들었다. 구자철은 볼을 접지 않고 오던 방향에서 꺾어 슈팅하는 영리함을 보여주며 골맛을 봤다.
구자철은 앞서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에서도 헤딩슛으로 골을 넣은 바 있다. A매치 골이라는 보약을 먹은 구자철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골맛을 봤다.
점수가 4점 차로 벌어진 가운데 아우크스부르크는 26분 지동원을 교체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아우크스부르크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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