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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리그1, 테러 이후 삼엄한 경계 속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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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위조 여부 따지는 등 경기장 출입 절차 까다로워졌다

[이성필기자]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유럽 축구장의 풍경을 바꿔 놓고 있다.

2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니스에서는 2015~2016 리그1 14라운드 니스-올림피크 리옹전이 열렸다. 경기는 니스의 3-0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는 최근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 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축구 경기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주로 경기를 치르는 스타드 드 프랑스가 테러 목표의 한 곳이었고 프랑스-독일 친선경기 도중 폭발 테러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테러 발생 다음날 예정됐던 컵대회가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되는 등 적지않은 우려가 있었다.

니스 경기장에는 1만7천872명이 찾았다. 테러 전인 지난 5일 열린 홈경기인 낭트전 1만7천531명에서 300여명이 더 늘었다.

유로스포츠 등 주요 유럽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는 촛불이 켜졌다고 한다. 경기 시작 전 팬들이 일제히 촛불을 들고 묵념하며 테러 희생자의 넋을 위로했다.

관중석 곳곳에는 프랑스 국기가 등장했다. 일부는 국기를 흔들며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를 제창하는 등 테러와 맞서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경기장 출입 때는 철저한 몸 수색이 이뤄졌다. 가방을 들고 온 팬들은 모든 내용물을 꺼내보여야 했다. 이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안전요원이 배치됐고 철제 안전 라인까지 추가로 설치됐다. 티켓 위조 여부를 일일이 따지는 등 평소 경기장 출입 시간의 세 배 정도가 걸렸다고 한다.

경찰도 증원됐고 경기장 주변 하수구, 쓰레기통 검색도 이뤄졌다. 니스가 프랑스 내 대표적인 휴양지라는 점에서 경기장 반경 3km 내 모든 시설물의 안전 점검도 이뤄졌다.

같은 시간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도 추모 행사가 열렸다. 경기장 외곽에는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경기 전에는 안전 요원들이 관중석 곳곳을 수색하며 수상한 물건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했다.

오는 22일 레알 마드리드-FC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 라이벌전에는 1천200여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응급대원 1천195명도 함께한다. 평소 경기의 6배나 되는 인원이다. 경기장 이동 대중교통에도 보안 요원이 배치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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