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슈틸리케호가 라오스전 무실점 승리로 다양한 기록들을 만들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엔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 6전 전승, 승점 18점으로 G조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라오스전 승리는 기록적인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슈틸리케호는 올해 총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 20경기에서 16승 3무 1패를 했는데 그 가운데 17경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17경기 무실점은 한국 축구사(史) 신기록이다. 기존 한국 축구 연간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은 13경기(1970, 1975, 1977, 1978년)였다. 기존 기록을 무려 4경기나 뛰어넘었다.
또 16승을 거둬 들이면서 역대 대표팀 한 해 최다승 2위가 됐다. 1975년(23전 18승 1무 4패), 1978년(20전 18승 2무)의 18승에 2승이 부족하지만 의미 있게 시즌을 끝냈다. 1977년, 1997년에는 한 해 15승을 달성한 바 있다.
1991년 6차례 A매치에서 단 1골만 내주며 경기당 0.17실점만 허용한 역대 경기당 최소실점 기록에도 근접했다. 이날 무실점으로 역대 2위(0.2골, 20경기 4실점)가 됐다. 1991년 기록이 단 6경기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질적인 면에서는 훨씬 괜찮았다.
연간 승률에서는 1980년 이후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승률은 1950년의 2전 2승(100%), 1978년의 20전 18승(90%), 1962년 7전 6승(86%), 1979년 6전 5승(83%), 1956년 10전 8승(80%) 순이다. 한국대표팀은 올해 80%의 승률로 1956년과 동률이 됐다.
또, 연속 무실점 경기도 7경기로 역대 공동 2위(1978, 1989년)가 됐다. 1위는 1970년의 8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월드컵 예선 연속 무실점 승리도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6연승(25득점 무실점)과 같아졌다. 내년 3월 예정된 2경기에서도 무실점 승리하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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