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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확실했던 中 4개국 대회, 신태용 감독 고민도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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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권창훈 녹이기부터 부상자 복귀 등 해결 과제 산적

[이성필기자]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앞둔 신태용호의 최종 실험이 끝났다. 이제 남은 것은 옥석고르기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15일 끝난 중국 4개국 초청대회에서 2무 1패의 성적을 냈다. 승리는 없었지만, 아시아 예선을 앞두고 좋은 예방 주사를 맞았다.

지난 10월 호주와의 평가전 2연전까지 포함하면 신 감독의 팀 구상은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난 상황이다. 신 감독은 호주전을 끝낸 뒤 "70~80%의 구상을 마쳤다"라며 100%를 향해 가고 있음을 전한 바 있다.

신 감독은 지난 2월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럽게 사령탑에서 물러난 이광종 전 감독의 뒤를 이어 U-22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차분하게 선수들을 추리기 시작했다. A매치 주간이 아니면 선수들을 쉽게 부를 수 없다는 점에서 이름만 들어봤던 유망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이번 중국 4개국 초청대회를 통해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FC서울)를 건졌다. 박용우는 콜롬비아, 중국전에서 잇따라 골맛을 보며 신 감독을 기쁘게 했다. 기존 포지션의 주인이었던 이찬동(광주FC)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던 박용우는 만점 활약을 했다. 골은 물론 수비라인 앞에서의 저지선 역할도 무리 없이 해냈다.

또, 지언학(알코르콘), 여봉훈(질비센테),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등 유럽 중소리그에서 뛰는 숨은 원석들을 찾아 기량을 확인했다. 지언학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신태용 감독의 눈에 들었다.

일단 4개국 대회에서는 명암이 확실히 드러났다. A대표팀에서 복귀한 권창훈(수원 삼성)은 개인 기량은 출중했지만, 팀에 아직 완벽하게 녹아들지는 못했다. 공격적으로 전진했지만, 대부분이 유럽파인 최전방 공격 라인도 개인기가 좋다는 면에서 권창훈의 스타일과 겹쳤다.

수비도 고민이다. 순간 압박이 풀리면 여지없이 골을 내줬다. 중국전에서는 외곽으로 흘러나온 볼을 바라보다가 실점했다. 슛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슈팅 기회를 준 것 자체가 아쉬웠다.

신 감독은 평소 부상자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해왔다. 문창진(포항 스틸러스), 이창민(전남 드래곤즈) 등은 지난 6월 튀니지, 프랑스 원정에서 좋은 기량을 보였다. 이들이 얼마나 부상에서 회복하는지가 관건이다. 이들이 내년 1월 뛰기 어려울 경우 발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유럽파는 대회를 앞두고 소속팀과 대표 차출 문제를 스스로 풀고 와야 한다. 올림픽 예선은 FIFA의 대표 의무차출에 해당되지 않는다.

대표팀은 12월 명단 발표 후 국내 전지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점검하며 1월 예선에 대비한다. 중국 4개국 초청대회에서 문제점을 확인한 신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게 됐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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