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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이대호 투타 활약 한국, 도미니카공에 10-1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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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7이닝 1실점, 이대호 역전포 등 3타점…한국 1승 1패

[석명기자] 장원준과 이대호가 한국을 살렸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1일 대만 타이베이시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리그 B조 2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0-1 대승을 거뒀다. 장원준이 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이대호가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만들어낸 승리였다.

앞선 개막전(8일) 일본전 패배(0-5)의 아픔을 지운 한국은 1승1패로 8강행 여정을 이어갔다. 총 12개팀이 출전, 6개팀씩 두 개 조로 나눠 벌어지는 이번 예선리그에서는 조 4위까지 8강에 오른다. 한국은 베네수엘라, 멕시코, 미국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날 미국전 패배에 이어 2연패에 빠진 도미니카공화국은 예선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한국이 이기긴 했지만 사실 중반까지는 답답한 경기였다. 도미니카공의 선발투수 루이스 페레스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 한국 타선은 페레스가 마운드를 지킨 6회까지 안타 1개(5회 손아섭), 사구 1개(1회 민병헌)로 두 차례 출루했을 뿐 철저히 눌렸다.

그 사이 5회말 도미니카공에 선제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윌킨 라미레스가 중견수 쪽 2루타를 내준 것이 찜찜했다. 잘 맞은 타구였지만 중견수 이용규가 대시하며 글러브에 담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타구 판단이 조금 늦어 글러브에 맞은 공이 뒤로 빠지며 2루타가 되고 말았다. 곧이어 페드로 펠리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도미니카공이 1-0 리드를 잡았다.

꽉 막혀 있던 한국의 공격은 상대 투수가 바뀐 이후 불이 붙었다. 선발 경험이 많지 않은 페레스가 6회까지 66개의 투구수밖에 안되는데도 7회부터 도미니카공은 불펜을 가동했다.

7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바뀐 투수 론돈으로부터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의 2루 땅볼로 1사 2루가 됐다. 여기서 4번타자 이대호가 3번째 투수로 등판한 페르민을 좌월 역전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순식간에 분위기를 한국 쪽으로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경기를 뒤집으며 기세가 오른 한국은 8회초 대거 5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강민호 김재호가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자 남아공은 투수를 다시 데폴라로 바꿨다. 한화에서 뛰었던 '반가운' 데폴라를 한국 타자들은 흠씬 두들겼다. 정근우가 우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뽑아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이대호가 좌전 적시타를 보태 7-1을 만들면서 승부는 끝났다.

한국은 9회초에도 정근우의 2타점 2루타와 이용규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더 내며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의 역전을 가능하게 발판을 놓은 것은 장원준의 역투였다. 장원준은 7회까지 던지며 4피안타 1볼넷에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막아냈다. 수비 실수가 나와도 꿋꿋이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흔들리지 않고 마운드를 안정시켜준 덕분에 타선의 후반 폭발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장원준이 물러난 이후에는 정대현과 이현승이 8, 9회 1이닝씩 나눠맡아 경기를 가뿐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타선에서는 역전 결승타가 된 투런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이대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정근우와 김현수도 나란히 2안타 3타점씩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날 11안타로 10점을 뽑아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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