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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K리그 최다 4회 우승 '명장 중의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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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차경복 감독 넘어 K리그 최다 우승 지도자로 우뚝

[이성필기자] '강희 대제', '봉동 이장'으로 불리는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K리그 새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전북은 8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기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도 제주 원정에서 우승을 확정했던 전북은 올해 똑같은 상황을 만들었다. 2009년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전북은 2011년, 2014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2002, 2003년 성남 일화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우승도 제조했다.

전북의 우승에는 늘 최강희 감독이 있었다. 최 감독은 2005년 여름 전북 사령탑에 부임한 뒤 그 해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전북을 역전의 명수로 만들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임 1년 남짓한 시점에서 전북을 아시아 정상으로 이끈 것은 대단한 업적이었다.

아시아 챔피언의 맛을 본 전북은 2009년 이동국, 김상식 등을 앞세워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성남 일화에서 방출된 이동국과 김상식을 보듬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011년 우승은 홈에서 단판으로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승부차기 접전을 벌여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충격을 딛고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대단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실패한 뒤 선수들의 심리적 충격은 컸고 쉽게 경기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 감독이 치밀하게 선수들을 다독였고 루이스, 에닝요 등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울산 현대를 따돌리고 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최 감독 자신도 속이 많이 상했지만 내색하지 않고 냉철하게 팀을 지휘했다.

2014년 우승은 압도적이었다. 2위 수원과의 승점차가 무려 14점이었다. '1강'이라는 심리적 압박 속에서도 차분하게 선수단을 운영했고 '닥공'의 진수를 떨쳐보였다. 최 감독이 중심이 된 조직력도 최고였다.

올해 전북의 우승은 지난해와는 조금 달랐다. 4월 5라운드부터 선두로 올라서면서 독주했다. 추격자들의 힘이 떨어지면서 다소 맥도 빠졌다. 후반기로 오면서 에두, 에닝요의 이적과 계약 해지 등으로 공격력이 약화된 것을 이근호 영입과 신예 장윤호 등을 통해 어렵게 맞춰갔다.

이번에도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으로 아쉬움이 있었고 동력이 조금은 약화됐지만 최 감독은 노련한 충격 흡수로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도망가야 할 때는 확실히 도망가는 전북의 힘이 우승으로 안내한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최 감독은 K리그 최고 감독 반열에 올랐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박종환(1993~1995년), 차경복(2001~2003년) 두 감독의 통산 3회 우승을 넘어서 4회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누구도 밟지 못했던 4회 우승 고지에 홀로 우뚝 선 최강희 감독이다.

K리그 통산 최다승을 보유한 김정남 전 울산 현대 감독(210승)이나 김호 전 수원 삼성 감독(207승)도 팀 우승은 2회에 불과했다. 160승을 기록하고 있는 최 감독의 통산 4회 우승이 더 빛나 보이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서귀포(제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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