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지현우, 대쪽같은 남자의 허당기…빠져들고 말았다

[권혜림기자] 배우 지현우가 대쪽같은 심지와 의외의 허당기를 절묘하게 그려내며 드라마 '송곳' 이수인 역을 입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과 함께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JTBC 특별기획 '송곳'(극본 이남규, 연출 김석윤)에서 지현우는 대쪽 같은 원리원칙주의 때문에 일처리는 똑 부러지나 마트 직원들의 미움을 받고 있는 푸르미마트 과장 이수인으로 열연 중이다.

올곧은 성격을 지닌데다 옳은 말만 골라서 하는 이수인은 보기엔 완벽주의적 인간형 같지만 곳곳에서 의외의 허당기를 드러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수인(지현우 분)은 노조가입을 권유하기 위해 주강민(현우 분)의 뒤를 스토커처럼 따라다니거나 집회신고 달리기에서 부정출발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구고신(안내상 분)에게 부정출발이 맞다고 시인하는 등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구고신의 조언으로 회사 직원들과 친해지기 위해 어색한 미소를 짓고 멈추지 않는 카트를 타고 게임에 나섰다가 구두 밑창이 뜯겨져 나가는 '굴욕'을 보이기도 한 이수인은 인간적인 면모로 웃음을 안기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노조에 앞장선 용기 있는 모습까지 더해져 지현우표 이수인에 더욱 폭발적인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이수인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지현우는 제 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인물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는 평을 얻는 중이다. 외모 상 싱크로율은 물론 매사 진지하지만 허당기가 있는 이수인의 성격까지 매끄럽게 소화하며 극찬을 얻었다.

한편, 지난 방송에선 고신과 문소진(김가은 분)을 따라 삼진주식회사의 노조시위현장에 간 수인이 노동조합이 겪고 있는 현실과 마주했다. 하지만 수인은 가혹한 현장에 충격을 받은 것도 잠시, 곧 노조의 의지를 더욱 불태워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송곳'은 오는 7일 밤 9시 40분에 5회가 방송된다.